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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잡 4년제 졸업했다..

 

근데 성적표 보니까 A+가 딱 하나있더라.

 

갑자기 썰이 생각나서 자려다가 삘 받아서 쓴다.

 

 

그때는 교양 철학 시간이었다.

 

닉값하는 교수는 어김없이

 

철학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.

 

당연히 당당한 지잡인인 나는

 

1도 알아듣지 못했다.

 

그래서 딴 짓 하고 있었다.

 

 

근데 그 강의 특징이 학생들한테

 

계속 질문을 하는 ㅈ같은 강의였다.

 

내가 딴짓을 하는지 딴짓이 나를

 

하는지 모를 때 쯤.

 

교수가 나한테 갑자기 질문했다.

 

 

나는 당황해서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.

 

철학적인 교수님은 실망한 표정으로

 

나에게 다시 질문했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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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에도 모른다고 대답하면 진짜 ㅈ될거 같았다.

 

순간 내가 평소에 쓰지 않던 두뇌를 회전시켰고

 

내 뇌 용량의 3분의 2를 차지했던 원피스가

 

떠올라 이렇게 답했다.

 

 

신나게 대답하고 나니까 온갖 생각이 다들더라.

 

와 이제 학교 어뜨케 다니지...

 

제대로 혼모노 인증 한거 아닌가

 

오늘 학식 메뉴 뭐지

 

이런 생각들이 스쳐가 고개를 푹 떨궜는데

 

교수가 갑자기 눈을 크게 뜨면서

 

박수를 치기 시작했다.

 

 

정확히 이렇게 말했다.

 

강의 듣는 남자 애들은 대부분 눈치까고

 

ㅈㄴ 웃고 있는 중이었다.

 

교수는 박수를 다 치고는

 

철학적인 말을 내뱉었다.

 

앞서 말했듯이 나는 1도 이해하지 못했다.

 

내가 말한 원피스 명대사를 지

 

나름대로 해석한 것 같았다.

 

암튼 그때부터 그 교수 인상에 남았는지

 

수업 때마다 ㅈ같은 철학 질문만 ㅈㄴ받았다.

 

그래도 원피스 때문에 A+도 받고 기분은 참 좋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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